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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o · KaChiKa 약 10분

가타카나 외우는 법 — 절반은 이미 아는 모양, 이미지 연상 3일 플랜

히라가나를 이틀 만에 뗐다면 다음은 가타카나다. 그런데 여기서 속도가 확 떨어지는 사람이 많다. アイウエオ… 직선만 늘어선 46자가 죄다 비슷해 보이고, シ와 ツ는 몇 번을 봐도 다시 헷갈린다.

결론부터 말하면, 가타카나는 46자 전체를 처음부터 새로 외워야 하는 문자가 아니다. ① 히라가나·한자와 모양이 겹치는 23자를 먼저 짝지어 지운다 ② 남은 23자만 이미지로 연상한다 ③ 표가 아니라 이미 아는 외래어 안에서 소리를 붙인다. 실제로 새로 외울 분량은 절반이고, 히라가나를 뗀 사람이라면 2~3일이면 읽는다.

아직 히라가나가 끝나지 않았다면 순서를 바꾸지 말자. 히라가나부터 이미지 연상으로 이틀 만에 떼는 법을 먼저 보고 오는 쪽이 훨씬 빠르다. 문장의 뼈대(조사·어미)가 전부 히라가나이고, 이 글의 짝 맞추기 전략도 히라가나를 알고 있어야 성립한다.

가타카나가 히라가나보다 안 외워지는 이유

같은 46자인데 체감 난이도가 다른 데에는 이유가 있다.

  1. 글자마다 개성이 없다. 히라가나는 곡선과 고리가 있어서 모양이 서로 다르다. 가타카나는 직선 2~3획으로 끝나서 ノ·ソ·ン처럼 점 하나, 방향 하나로만 갈린다. 이미지로 붙잡을 손잡이가 적다.
  2. 노출 빈도가 낮다. 일본어 문장의 골격은 히라가나다. 가타카나는 외래어·의성어·강조에만 나오니, 표를 외워도 다시 만날 기회가 적어서 금방 증발한다.
  3. 소리가 아는 단어와 어긋난다. 한국어로 아는 외래어와 일본어 표기가 미묘하게 다르다. 「맥도날드」가 マクドナルド가 되는 순간 익숙함이 오히려 방해가 된다.

여기서 나오는 처방이 셋이다. 개성이 없으니 아는 모양에 얹어서 외우고, 노출이 적으니 외래어 안에서 만나고, 소리가 어긋나니 표기 규칙을 따로 잡는다. 순서대로 보자.

46자 중 절반은 이미 아는 모양이다

가장 큰 착각이 빈 가타카나 표를 처음부터 채우려 드는 것이다.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는 같은 한자에서 갈라져 나온 글자가 많아서, 짝을 지어 보면 절반 가까이가 이미 아는 모양이다.

히라가나와 뼈대가 같은 17자 — 새로 외울 게 없다. 히라가나에서 곡선을 펴거나 일부만 떼어 낸 모양이다.

가타카나히라가나어떻게 겹치나
점만 뗐다
아래 고리를 뗐다
거의 그대로
완전히 같다
세로줄을 곧게 폈다
거의 그대로
획을 줄였다
위쪽 뿔이 같다
오른쪽 고리를 뗐다
점 방향이 같다
가로줄이 얹혔다
왼쪽 위만 남겼다
첫 획만 남겼다
위 고리가 같다
오른쪽 갈고리만 남겼다
오른쪽 반이 같다
뼈대가 같다

한자·숫자와 모양이 겹치는 6자 — 한자를 아는 한국인에게는 공짜다.

  • ニ(니) = 二 그대로. 일본어로 2는 に다. 모양과 소리가 같이 맞는 드문 글자.
  • ハ(하) = 八 그대로. 8은 はち, 첫소리가 は다.
  • ロ(로) = 口(입 구)와 같은 네모.
  • エ(에) = 工(장인 공)과 같은 모양.
  • タ(타) = 夕(저녁 석)과 같은 모양.
  • ミ(미) = 三을 오른쪽으로 기울인 모양.

여기까지 23자다. 남은 게 딱 절반이다.

남은 23자, 이미지 연상으로 한 번에

이제 진짜 새로 외울 글자만 남았다. 히라가나 때와 같은 방식이다. 모양을 이미 아는 그림에 걸어 둔다.

  • ア(아) — 알파벳 A의 왼쪽 절반. A니까 「아」.
  • イ(이) — 사람(人)이 왼쪽으로 기울어져 서 있는 옆모습. 히라가나 い처럼 두 획.
  • ク(쿠) — 각지게 꺾인 새 부리. 「쿡」 쪼는 모양.
  • ケ(케) — ク에 가로줄 하나. 이크(ケーキ)의 그 글자.
  • コ(코) — 口에서 오른쪽 변을 뗀 열린 상자.
  • サ(사) — 十에 삐침 하나. 히라가나 さ의 윗부분.
  • シ(시) — 점이 가로로 누운 웃는 눈. 아래에서 위로 올라간다.
  • ス(스) — 히라가나 す에서 아래 동그라미를 뗐다.
  • ソ(소) — 점 하나에 아래로 떨어지는 획.
  • チ(치) — 숫자 7에 가로줄 하나. 히라가나 ち에서 고리를 뗀 모양.
  • ツ(츠) — 점이 세로로 선 우는 눈. 위에서 아래로 떨어진다.
  • ヌ(누) — ス에 사선 하나가 얹혔다.
  • ネ(네) — 히라가나 ね와 출발이 같다. 삐침 + 십자 + 갈고리.
  • ノ(노) — 획 하나. 46자 중 가장 단순하다.
  • マ(마) — ア를 뒤집어 놓은 것처럼 보이는 모양. 万(まん)의 흘림에서 왔다.
  • ム(무) — 히라가나 む의 아래쪽. 입을 벌린 세모.
  • メ(메) — X에 가까운 모양. 女의 가운데.
  • ユ(유) — コ에 꼬리를 단 모양. 턴(ユーターン)의 모양.
  • ル(루) — 두 다리로 선 모양. 히라가나 る의 다리 부분.
  • ワ(와) — ウ에서 점을 뗐다.
  • ヲ(오) — 실전에서 거의 안 나온다. 표에서 자리만 차지하는 글자라고 알고 넘어가면 충분하다.
  • ン(응) — 아래에서 위로 삐치는 획 하나. ソ의 반대 방향.

여기서도 원칙은 같다. 남이 만든 연상보다 내가 떠올린 연상이 두 배 오래 간다. 위 목록은 출발점이고, 글자를 보고 먼저 떠오르는 자기 그림이 있으면 그걸 쓰자.

헷갈리는 글자는 「기준 글자 + 무엇이 붙었나」로 잡는다

가타카나에서 시간을 잡아먹는 건 46자 암기가 아니라 닮은 글자다. 각각 따로 외우려 하면 계속 섞인다. 기준 글자 하나를 정하고, 무엇이 더 붙었는지만 기억하는 것이 훨씬 빠르다.

헷갈리는 짝구분 기준
シ / ツ점이 누웠으면 シ(웃는 눈), 섰으면 ツ(우는 눈)
ソ / ン획이 위→아래면 ソ, 아래→위면 ン
ノ / ソ / ン획 하나면 ノ, 점이 붙으면 ソ·ン
ク / タ / ワ / ケク 기준 — 획이 안에 들어가면 タ, 왼쪽이 세로로 서면 ワ, 가로줄이 걸치면
ス / ヌス에 사선 하나 더하면 ヌ
マ / ム각이 에 있으면 マ, 아래에 있으면 ム
チ / テ가로줄이 하나면 チ, 이면 テ
ウ / ワ / フ점이 있으면 ウ, 점 없이 세로 획만 있으면 ワ, 둘 다 없으면 フ

シ·ツ·ソ·ン 네 글자를 관통하는 규칙은 하나다. 점과 획이 향하는 방향이 원래 한자를 흘려 쓰던 방향에서 왔다. 그래서 シ와 ン은 아래에서 위로, ツ와 ソ는 위에서 아래로 간다. 손으로 두세 번 써 보면 방향이 몸에 남는다. 이 네 글자만 따로 카드로 만들어 두는 것도 방법이다.

가타카나만의 함정: 장음 ー, 촉음 ッ, 그리고 받침

글자를 다 읽게 돼도 외래어를 못 읽는 단계가 온다. 가타카나에는 히라가나에 없는 표기 규칙이 붙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특히 자주 틀리는 세 가지다.

1. 장음 ー을 빼먹는다. 한국어 표기에는 긴 소리 구분이 없어서 계속 놓친다. 커피는 コヒ가 아니라 コーヒー, 케이크는 ケキ가 아니라 ケーキ다. 장음이 빠지면 일본인이 못 알아듣는 경우가 많으니, 단어를 외울 때 ー까지 한 덩어리로 외워야 한다. セーター(스웨터)·テーブル(테이블)·エレベーター(엘리베이터)·タクシー(택시)가 다 그렇다.

2. 촉음 ッ은 작게 쓴다. 작은 ッ은 소리가 없고 한 박자 동안 멈춘다. マッチ(성냥)·コップ(컵)·サッカー(축구)처럼 크기로만 구분되니, 손으로 쓸 때 크게 쓰면 다른 단어가 된다.

3. 받침이 사라진다. 일본어에는 ㄱ·ㄷ·ㅂ 받침이 없다. ン만 받침처럼 쓰인다. 그래서 한국어의 받침이 전부 「자음+모음」으로 풀린다.

한국어가타카나풀리는 방식
コップㅂ 받침 → ップ
맥도날드マクドナルドㄱ 받침 → ク
아이스크림アイスクリームㅁ 받침 → ーム
인터넷インターネットㄴ → ン, ㅅ 받침 → ット

다만 받침 문제와 무관하게 아예 다른 단어로 굳은 것도 있다. 바지는 パンツ가 아니라 ズボン이다.

반대로 좋은 소식도 있다. 한국어 외래어 중 상당수가 일본어를 거쳐 들어와서, 아르바이트(アルバイト)·와이셔츠(ワイシャツ)·아파트(アパート)처럼 한국어 발음을 그대로 가타카나로 옮기면 맞는 단어가 꽤 많다. パン(빵)도 같은 경로다.

3일 플랜

히라가나를 뗀 상태를 전제로 한 현실적인 일정이다.

시간할 일누적
1일차 오전히라가나·한자와 짝이 맞는 23자 확인23자
1일차 오후남은 23자 이미지 연상46자
1일차 저녁46자 가리고 떠올리기 테스트
2일차 오전헷갈리는 8쌍 집중 + 손으로 쓰기
2일차 저녁아는 외래어 20개 소리 내어 읽기
3일차장음·촉음 규칙 + 외래어 50개 읽기완료

핵심은 1일차 오후가 아니라 2일차와 3일차다. 하루 만에 46자를 훑는 건 누구나 한다. 일주일 뒤에도 남기려면 다음 날과 3일 뒤에 다시 만나야 한다. 눈으로 읽는 건 복습이 아니고, 가리고 떠올려야 복습이다.

한 가지 더. 히라가나 때는 쓰기 연습을 미뤄도 됐지만, 가타카나의 헷갈리는 글자만은 손으로 몇 번 써 보는 게 이득이다. シ와 ツ의 차이는 획 방향이라서 눈으로는 구분이 안 되고 손이 기억한다.

외운 글자는 외래어 안에서 굳는다

여기까지 하면 가타카나를 읽을 수 있다. 그런데 가타카나는 히라가나보다 기억에서 더 금방 증발한다. 문장에 자주 안 나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표를 덮은 다음이 진짜 시작이다.

가장 효율이 좋은 방법은 이미 아는 외래어로 노출을 만드는 것이다. カメラ·テレビ·コンビニ·ラーメン·デパート처럼 뜻을 이미 아는 단어는 글자→소리 연결이 공짜로 따라온다. 뜻을 새로 외울 부담이 없으니 순수하게 읽기 연습이 된다.

시험을 함께 준비한다면 JLPT N5 단어 718개 전체 목록을 열어 보자. 이 안에 가타카나 외래어가 58개 들어 있다. コーヒー·スプーン·ナイフ·シャツ·ネクタイ·カメラ·テレビ·ホテル·バス·ニュース 같은 단어라서, 글자 복습과 N5 단어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필터와 인쇄를 지원하고, 뜻 표기는 현재 영어다.

생활 속 가타카나를 그대로 가져오는 방법도 있다. KaChiKa JA는 편의점 과자 봉지나 식당 메뉴판을 찍으면 사진 속 단어를 카드로 만들어 준다. 약 5초 만에 단어·예문·짧은 대화·발음이 붙고, 읽는 법(후리가나)도 같이 표시된다. 가타카나는 원래 상품 포장과 메뉴판에 가장 많이 쓰이는 글자라서, 사진 한 장이 그대로 읽기 연습 문제가 된다. 복습은 FSRS 간격 반복이 잡아 주고, 사진은 기기에 남고 업로드되지 않는다. 무료로 시작할 수 있고 가입도 필요 없다.

흔한 실수 3가지

  1. 빈 표를 처음부터 채우려 한다 — 히라가나·한자와 겹치는 23자를 먼저 지우지 않으면 난이도가 두 배가 된다. 아는 모양부터 짝지어 지우는 게 순서다.
  2. 헷갈리는 글자를 각각 외운다 — ク·タ·ワ·ケ를 따로 외우면 계속 섞인다. 기준 글자 하나에 무엇이 붙었는지로 묶어야 한다. 헷갈렸던 글자는 따로 모아 두고 그것만 다시 본다.
  3. 장음 ー을 무시한다 — 글자를 다 외웠는데 コーヒー를 「코히」로 읽는 단계에서 멈추는 사람이 많다. 외래어는 ー까지 포함한 덩어리로 외워야 실제로 통한다.

정리

가타카나 외우는 법의 핵심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아는 모양부터 짝지어 지우고, 남은 23자만 이미지로 연상하고, 표 대신 아는 외래어에서 만난다. 새로 외울 분량이 절반이라는 걸 알면 심리적 문턱부터 낮아진다.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다 뗐다면 글자 단계는 끝이다. 다음은 단어다. 일본어 단어 암기 앱 비교에서 도구를 고르고, 고빈출 단어부터 쌓아 나가면 된다.

지금 손에 일본 과자 봉지나 라면 봉지가 있다면 거기 적힌 가타카나를 소리 내어 읽어 보자. 읽힌다면 3일 플랜은 이미 절반 끝난 것이다.

KaChiKa JA 무료로 다운로드하기

자주 묻는 질문

가타카나 외우는 데 얼마나 걸리나요?

히라가나를 뗀 상태라면 2~3일이면 읽을 수 있다. 46자 중 절반 가까이가 히라가나나 한자와 모양이 겹치기 때문에 실제로 새로 외울 글자는 23자 정도다. 여기에 이미 아는 외래어(コーヒー·カメラ·テレビ)로 소리를 붙이면 속도가 더 빨라진다.

가타카나는 왜 히라가나보다 안 외워지나요?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 가타카나는 곡선이 거의 없고 직선 2~3획으로만 이루어져 글자마다 개성이 약하다. 둘째, 일본어 문장의 뼈대는 히라가나라서 가타카나는 외래어에만 나온다. 노출 빈도가 낮으니 외워도 금방 증발한다. 그래서 표를 외우는 대신 외래어 안에서 만나야 한다.

ク·タ·ワ·ケ처럼 닮은 글자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ク를 기준으로 잡고 무엇이 더 붙었는지만 보면 된다. ク에 획이 하나 들어가면 タ, ク의 왼쪽 삐침이 세로로 서면 ワ, ク에 가로줄이 걸치면 ケ다. ス와 ヌ도 같은 원리로 ス에 사선 하나가 더해지면 ヌ다. 글자를 각각 외우는 대신 기준 글자 하나에 무엇이 붙었는지로 기억하면 헷갈리는 글자가 크게 줄어든다.

가타카나 장음(ー)은 언제 쓰나요?

외래어의 긴 소리를 표기할 때 쓴다. 한국어 표기에는 장음이 없어서 한국인이 가장 많이 빠뜨리는 부분이다. 커피는 コヒ가 아니라 コーヒー, 케이크는 ケキ가 아니라 ケーキ다. 장음을 빼면 일본인이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단어를 외울 때 ー까지 한 덩어리로 외워야 한다.

가타카나를 뗀 다음엔 뭘 해야 하나요?

외래어 단어로 바로 넘어가면 된다. JLPT N5 단어 718개 안에도 가타카나 외래어가 58개 들어 있어서, 글자 복습과 시험 단어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사진 기반 카드 앱(KaChiKa JA 등)으로 편의점 과자 봉지나 메뉴판을 찍으면 그 안의 가타카나가 그대로 카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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