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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익 단어 외우는 법 — 시간 없는 직장인을 위한 실전 암기 전략

토익 단어장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외워 본 적 있나? 나는 없다. 직장 다니면서 그럴 시간이 안 났다. A로 시작해서 D쯤 가면 앞에서 외운 건 다 날아가 있고, 정작 시험에 나온 단어는 외우지 않은 뒷부분에 있었다.

토익 단어는 영어 공부가 아니라 시험 공략이다. 출제 범위가 정해져 있고, 자주 나오는 단어가 정해져 있고, 비즈니스라는 맥락이 정해져 있다. 그 구조를 이용하면 단어장 두께의 절반도 안 외우고 점수를 올릴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시간 없는 사람이 토익 영단어를 효율적으로 외우는 실전 전략을 정리한다.

토익 단어가 일반 영단어 암기와 다른 점

토익 단어를 일반 영어 단어처럼 외우면 손해다. 토익에는 토익만의 규칙이 있다.

첫째, 단어 풀이 좁다. 토익은 회사 생활을 배경으로 한다. 채용, 회의, 출장, 계약, 송장, 배송, 마케팅. 이 범위를 벗어나는 단어는 거의 안 나온다. 그래서 고빈출 단어 1,000개 정도만 확실히 잡아도 어휘로 막히는 일이 확 준다.

둘째, 같은 단어가 반복해서 나온다. agenda, invoice, itinerary, reimburse, tentative 같은 단어는 시험마다 단골이다. 토익에서 자주 나오는 단어는 정해져 있고, 이건 통계로 검증된 사실이다. 그러니 무작정 외우지 말고 빈출 순서대로 외워야 한다.

셋째, 파트마다 요구하는 게 다르다.

  • Part 5·6 (어휘·문법): 뜻만 알아선 못 푼다. 품사와 형태가 핵심이다. economy / economic / economical / economically처럼 어형을 구분해야 한다.
  • Part 7 (독해): 빠르게 뜻을 읽어내는 속도가 생명이다. 한 단어에서 0.5초 망설이면 시간이 모자란다. 의미를 즉각 떠올리는 수준까지 가야 한다.
  • LC (듣기): 글자가 아니라 소리로 단어를 알아야 한다. 발음을 같이 외우지 않으면 들려도 못 알아듣는다.

결론은 단순하다. 토익 보카는 빈출 순으로, 품사·형태까지, 소리까지 외워야 한다. 그냥 뜻만 외우는 단어장 암기로는 부족하다.

시간 없는 직장인을 위한 5가지 전략

1. 고빈출 단어부터, 빈도순으로 외운다

단어장을 알파벳순으로 외우는 건 최악이다. A에 나온 abundant나 Z 근처의 zealous나 출제 빈도는 같지 않은데, 알파벳순으로 외우면 시험에 안 나올 단어에 똑같이 시간을 쓰게 된다.

빈도순 단어장을 골라서 앞쪽 고빈출 챕터부터 외워라. 토익 빈출 단어집은 보통 출제 빈도순으로 묶여 있다. 800점이 목표라면 빈출 상위 1,000~1,500개면 충분하고, 굳이 단어장을 끝까지 다 외울 필요가 없다. 끝까지 못 외워도 시험에 나올 단어는 이미 다 봤다는 게 핵심이다.

2. 망각곡선에 맞춰 복습한다 (간격 반복)

토익 단어를 오늘 100개 외웠다고 치자. 1885년 에빙하우스의 실험대로라면 하루 뒤엔 그중 약 66%가 사라진다. 34개만 남는다는 뜻이다. 시험은 3주 뒤인데 말이다.

해결책은 더 많이 외우는 게 아니라 잊어버릴 무렵마다 한 번씩 다시 보는 것이다. 외운 직후 → 다음 날 → 3일 뒤 → 일주일 뒤 → 2주 뒤. 이게 간격 반복(SRS)이다. 같은 100단어라도 시험 당일 잔존율이 20%대에서 80% 이상으로 올라간다.

문제는 단어 1,000개의 복습 일정을 사람이 손으로 관리할 수 없다는 거다. 어떤 단어를 오늘 다시 봐야 하는지 종이로는 절대 못 따라간다. 그래서 복습 타이밍을 자동으로 잡아 주는 앱이 필요하다.

3. 모의고사·실무 서류를 사진으로 찍어 카드로 만든다

토익 단어가 진짜로 박히는 순간은 단어장이 아니라 실제 문제 속에서 만났을 때다. 모의고사를 풀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게 바로 내 약점이다. 단어장에 있는 1,000개 중 내가 모르는 건 어차피 일부니까, 그 일부만 집중 공략하는 게 효율적이다.

내가 쓰는 방법은 이렇다.

  • 모의고사를 풀고, 채점한 페이지에서 모르는 단어가 있는 지문을 사진으로 찍는다.
  • 회사에서 받은 영문 이메일, 영문 계약서, 송장(invoice) 같은 실무 서류도 찍어 둔다. 토익 지문과 거의 똑같은 비즈니스 맥락이라 예문으로 최고다.
  • 출장 갔을 때 본 안내문, 호텔 영수증, 회의 자료도 다 소재다.

이렇게 모은 사진에서 단어 카드를 만들면, 예문이 내가 실제로 마주친 진짜 문장이 된다. 시험장에서 그 단어를 보면 그 장면까지 같이 떠오른다.

4. 오답 단어는 따로 덱(deck)으로 모은다

모의고사에서 틀린 문제의 단어, 뜻이 헷갈렸던 단어는 일반 단어와 섞지 말고 오답 전용 덱으로 따로 빼라. 이게 시험 점수를 가장 빨리 올린다.

이유는 간단하다. 이미 아는 단어를 다시 보는 건 시간 낭비고, 내가 약한 단어를 한 번 더 보는 게 점수로 직결된다. 토익 단어 암기에서 제일 비효율적인 게 "이미 아는 단어를 또 외우는 것"이다. 약점만 모아 둔 덱을 시험 3일 전에 집중적으로 돌리면 효과가 확실하다.

5. 하루 15분, 자투리 시간에 쪼개서 한다

직장인은 두 시간을 통으로 빼기 어렵다. 그럴 필요도 없다. 출근 지하철 7분, 점심 먹고 5분, 자기 전 3분. 이렇게 쪼개서 매일 하는 게 주말에 몰아서 두 시간 하는 것보다 낫다. 간격 반복 자체가 짧게 자주 보는 걸 전제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핵심은 의지가 아니라 마찰을 없애는 거다. 단어 찾고 예문 만들고 발음 붙이는 작업을 직접 하면 하루 만에 지친다. 그 과정을 자동화하는 도구에 맡겨야 오래 간다.

토익 단어 앱·단어장, 어떻게 조합할까

방식장점단점
종이 단어장 (빈출순)빈출 순서로 잘 정리됨, 시험 범위 한눈에복습 타이밍 관리 불가, 발음·능동 인출 약함
토익 전용 보카 앱검증된 빈출 단어집 내장, 바로 시작 가능이미 아는 단어까지 외워야 함, 내 오답·실무 맥락 반영 안 됨
사진 기반 AI 카드 앱모의고사·서류 사진으로 카드 자동 생성, 오답·실무 맥락 그대로표준 빈출 단어집은 직접 찍어 넣어야 함

솔직하게 말하면, 둘 중 하나만 쓰라고 하기 어렵다. 빈출 단어집이 잘 정리된 토익 전용 단어장 앱은 그 자체로 쓸모가 있다. 시험 범위를 빠르게 훑는 데는 그만한 게 없다. 가장 효율적인 건 두 개를 같이 쓰는 것이다. 표준 빈출 단어는 전용 앱으로 훑고, 모의고사 오답과 실무에서 만난 단어는 사진 기반 앱으로 잡는 식이다.

사진으로 토익 단어 카드를 자동으로 만드는 법 — KaChiKa

KaChiKa는 위 전략 중 사진 카드·간격 반복·오답 관리를 한 번에 처리하는 무료 앱이다.

  • 사진 한 장 → 단어 카드: 모의고사 지문이나 영문 서류를 찍으면 AI가 단어를 인식해 카드를 만든다. 예문은 그 사진 속 진짜 문장을 그대로 쓰니, 토익 비즈니스 맥락이 통째로 들어온다.
  • 이미 아는 단어는 건너뜀: 빈출 단어집을 처음부터 다 외울 필요 없이, 내가 모르는 단어만 카드가 된다. 오답·약점 위주로 덱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 FSRS 간격 반복 내장: 망각곡선에 맞춰 오늘 복습할 단어를 자동으로 띄운다. Anki가 쓰던 옛 SM-2보다 정밀한 FSRS 알고리즘이라, 복습 타이밍을 더 정확히 잡는다. 시험 전 일정 관리를 앱이 대신한다.
  • 시각 기억: 카드에 내가 찍은 사진이 같이 붙는다. itinerary라는 단어를 그 호텔 안내문 사진과 함께 보면, 글자만 외울 때보다 훨씬 오래 남는다.
  • 기본 무료, 가입 불필요: iOS·Android·웹 모두 다운로드 즉시 쓴다. 참고로 Anki는 iOS 버전이 $25다.

손으로 Anki 카드 한 장 만드는 데 5분쯤 걸리는데, KaChiKa는 사진 한 장으로 5초면 한 묶음이 나온다. 모의고사 한 회분 오답을 카드로 만드는 데 몇 분이면 끝난다.

다만 앞서 말했듯 표준 빈출 단어집을 통으로 제공하진 않으니, 토익 전용 보카 앱과 같이 쓰는 걸 추천한다. 빈출 단어는 전용 앱, 내 오답과 실무 단어는 KaChiKa. 이 조합이면 시간 없는 직장인도 빈틈 없이 토익 단어를 잡는다.

정리

토익 단어 암기의 핵심은 세 가지다. 빈출 순으로 외우고, 망각곡선에 맞춰 복습하고, 내 오답을 따로 공략한다. 단어장 한 권을 다 외우려 하지 말고, 시험에 나올 단어만 골라서 잊어버릴 무렵마다 다시 봐라.

오늘 푼 모의고사에서 모르는 단어가 있던 페이지를 한 장 찍어 보자. 5초 뒤 첫 오답 카드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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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토익 단어 단어장 한 권을 다 외워야 하나요?

아니다. 토익은 출제 범위가 비즈니스 맥락으로 좁고 빈출 단어가 정해져 있어서, 빈도순 단어장의 고빈출 상위 1,000~1,500개만 확실히 잡아도 800점대까지 어휘로 막히는 일이 거의 없다. 알파벳순으로 끝까지 외우기보다 빈출 챕터부터 공략하는 게 훨씬 효율적이다.

토익 단어를 외워도 시험만 보면 까먹는 이유는?

복습 타이밍을 놓쳐서다. 에빙하우스 망각곡선에 따르면 하루만 지나도 약 66%를 잊는다. 외운 직후, 다음 날, 3일 뒤, 일주일 뒤, 2주 뒤처럼 잊어버릴 무렵마다 한 번씩 복습하는 간격 반복(SRS)을 쓰면 시험 당일 잔존율이 20%대에서 80% 이상으로 올라간다.

토익 단어 앱과 종이 단어장 중 뭐가 나은가요?

둘을 같이 쓰는 게 가장 좋다. 빈출 단어집이 잘 정리된 토익 전용 보카 앱은 시험 범위를 빠르게 훑는 데 좋고, 사진 기반 앱(KaChiKa 등)은 모의고사 오답과 실무에서 만난 단어를 자동으로 카드로 만들어 약점을 공략하는 데 강하다. 둘을 병행하면 빈틈이 줄어든다.

Part 5 어휘 문제는 단어 뜻만 외우면 풀 수 있나요?

부족하다. Part 5·6은 뜻뿐 아니라 품사와 어형 구분이 핵심이다. 예를 들어 economy / economic / economical / economically처럼 같은 어근의 형태를 구분해야 답을 고를 수 있다. 단어를 외울 때 품사와 형태 변화를 함께 정리하는 게 좋다.

직장 다니면서 토익 단어 외울 시간이 없는데요?

두 시간을 통으로 뺄 필요가 없다. 출근길 7분, 점심 후 5분, 자기 전 3분처럼 자투리 시간에 쪼개서 매일 하는 게 주말 몰아치기보다 효과적이다. 간격 반복은 짧게 자주 보는 걸 전제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단어 찾기·예문·발음을 자동화하는 앱에 맡기면 마찰이 줄어 오래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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