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단어장 앱 추천 — 내 사진으로 만드는 나만의 단어장
단어장 새로 한 권 살 때마다 마음이 든든하다. "이번엔 진짜 다 외운다." 그리고 3주 뒤, Day 1만 새까맣고 나머지는 새 책이다. 단어장 앱으로 갈아타도 똑같다. 깔 때만 의욕이 넘치고 알림은 결국 꺼 버린다.
문제는 내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다. 단어장이라는 물건 자체가 외우기 불리하게 생겼다. 어떤 영어 단어장 앱을 써야 하는지 이야기하기 전에, 왜 지금까지 쓰던 게 안 먹혔는지부터 짚자.
종이 단어장과 일반 단어장 앱의 진짜 문제
1. 복습 타이밍을 아무도 안 챙겨 준다
단어는 외운 양이 아니라 복습한 타이밍으로 남는다. 에빙하우스 망각곡선에 따르면 하루만 지나도 외운 것의 약 66%가 날아간다. 오늘 단어장에서 50개를 봤어도 내일이면 17개밖에 안 남는다는 뜻이다.
종이 단어장은 "내일 다시 봐야 할 단어"를 알려주지 않는다. 결국 주말에 처음부터 한 번 훑는 게 복습의 전부가 되고, 정작 중요한 외운 다음 날 타이밍을 놓친다. 일반 단어장 앱도 대부분 "Day 1, Day 2" 진도만 밀어줄 뿐, 잊어버릴 무렵을 계산해 다시 띄워 주진 않는다.
2. 수록된 단어가 내가 고른 게 아니다
시중 단어장의 표제어는 출판사가 빈도순으로 뽑은 목록이다. 좋은 출발점이지만, 거기엔 내가 이미 아는 apple, family, happy도 잔뜩 들어 있다. 모르는 단어 하나 외우자고 아는 단어 열 개를 같이 넘기는 셈이다.
진짜 외워야 할 단어는 따로 있다. 어제 넷플릭스에서 못 알아들은 그 표현, 원서 읽다 멈춘 그 단어, 출장 메일에서 막혔던 그 표현. 이런 건 어느 단어장에도 딱 맞게 들어 있지 않다.
3. 예문이 내 삶과 아무 상관이 없다
단어장 예문은 보통 "이 단어를 설명하기 위해 급조한 문장"이다. 읽어도 머리에 안 박힌다. 뇌는 고립된 단어보다 내가 실제로 마주친 장면 속 단어를 훨씬 오래 기억하는데, 남이 만든 예문엔 그 장면이 없다.
정리하면 종이 단어장과 일반 영단어장 앱의 한계는 이렇다.
| 종이 단어장 | 일반 단어장 앱 | |
|---|---|---|
| 복습 타이밍 | 직접 관리, 사실상 방치 | 진도만 알림, 망각곡선 무시 |
| 수록 단어 | 출판사 선정, 아는 단어 포함 | 정해진 목록 그대로 |
| 예문 | 사전식 예문 | 사전식 예문 |
| 내 생활과의 연결 | 없음 | 없음 |
발상을 바꾸자: 단어장을 직접 만든다
해결책은 의외로 단순하다. 남이 만든 단어장을 받아서 외우지 말고, 내가 오늘 마주친 단어로 단어장을 직접 만든다. 카페 메뉴판, 읽던 원서 한 페이지, 화면에 뜬 영어 문장. 내가 "이건 모르겠다" 싶었던 그 순간의 단어가 곧 내 단어장이 되는 것이다.
이렇게 만든 단어장은 세 가지가 자동으로 해결된다. 내가 모르는 단어만 들어가고, 예문이 실제 내가 본 그 문장이라 맥락이 살아 있고, 그 장면을 떠올리면 단어가 같이 따라온다.
문제는 손으로 하면 너무 느리다는 것뿐이다. 단어 하나 카드로 만들려면 뜻 찾고 예문 적고 이미지 붙이고… 5분은 우습게 간다. 그래서 이 과정을 대신 해 주는 앱이 필요하다.
좋은 영어 단어장 앱 고르는 기준 4가지
단어장 앱을 깔기 전에 이 네 가지만 확인하면 실패할 확률이 확 준다.
- 단어장 만들기가 빠른가 — 카드 하나 만드는 데 5분 걸리면 사흘 안에 그만둔다. 빠를수록 오래 간다.
- 내가 모르는 단어만 담을 수 있나 — 아는 단어까지 억지로 외우게 하는 앱은 시간 도둑이다.
- 복습 타이밍을 알아서 잡아 주나 — 망각곡선에 맞춰 "오늘 볼 단어"를 띄워 주는 간격 반복(SRS)이 있어야 한다. 진도 알림과는 다르다.
- 부담 없이 시작되나 — 가입 강요, 유료 결제부터 막히면 시작도 전에 식는다.
이 기준으로 보면 유명한 Anki(안키)는 3번(간격 반복)은 최강이지만 1번에서 막힌다. 카드를 일일이 손으로 만들어야 하고 iOS 앱은 $25다. 그래서 요즘은 같은 간격 반복을 쓰면서 카드 만들기는 자동인 앱을 찾는 사람이 많다.
네 기준에 다 맞는 앱 — KaChiKa
KaChiKa로 나만의 단어장 만들기는 위 네 기준을 한 번에 충족하도록 만든 무료 영어 단어장 앱이다. 핵심은 단어장을 "사진으로" 만든다는 점이다.
- 사진 한 장 → 단어 카드 (기준 1): 메뉴판이든 원서 한 페이지든 찍기만 하면 AI가 사진 속 글자와 사물을 인식해 단어 카드를 자동으로 만든다. 한 장에 5초. 손으로 Anki 카드 한 장 만드는 5분과 비교가 안 된다.
- 아는 단어는 건너뛴다 (기준 2):
apple부터 다시 외울 필요 없다. 내가 모르는 단어만 골라 카드가 된다. 단어장이 처음부터 내 수준에 맞춰진다. - FSRS 간격 반복 내장 (기준 3): 망각곡선에 맞춰 오늘 복습할 단어를 자동으로 띄운다. Anki의 옛 SM-2보다 정밀한 FSRS 알고리즘이라 복습 횟수는 줄고 잔존율은 올라간다. 일정 관리는 앱이 한다.
- 사진이 곧 힌트, 시각 기억: 카드에 내가 찍은 그 사진이 같이 들어간다. 예문도 사진 속 진짜 문장 그대로다. 나중에 그 단어를 떠올릴 때 카페 장면까지 따라온다.
- 기본 무료, 가입 불필요 (기준 4): iOS·Android·웹 모두 다운로드 즉시 사용. Anki iOS가 $25인 것과 대비된다. 영어뿐 아니라 일본어 단어장도 같은 방식으로 만들 수 있다.
쉽게 말해, "남이 만든 단어장을 외우는 앱"이 아니라 "내 단어장을 5초마다 한 장씩 만들어 주는 앱"이다.
정리
영어 단어장 앱을 고를 땐 화려한 단어 수가 아니라 이 네 가지를 보자. 빨리 만들어지는가, 내 단어만 담기는가, 복습 타이밍을 잡아 주는가, 부담 없이 시작되는가. 좋은 단어장은 두꺼운 책이 아니라, 내가 오늘 마주친 단어로 채워지고 잊어버릴 때마다 알아서 다시 보여 주는 단어장이다.
지금 눈앞의 영어책 한 페이지나 카페 메뉴판을 한 장 찍어 보자. 5초 뒤, 세상에 하나뿐인 내 단어장의 첫 카드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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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를 외워도 자꾸 까먹는다면 영어 단어 암기, 안 까먹는 5단계를, 토익을 준비 중이라면 토익 단어 효율적으로 외우는 법을 같이 읽어 보면 좋다.
자주 묻는 질문
영어 단어장 앱 추천, 어떤 기준으로 골라야 하나요?
네 가지만 보면 됩니다. 카드(단어장) 만들기가 빠른지, 내가 모르는 단어만 담을 수 있는지, 망각곡선에 맞춰 복습 타이밍을 자동으로 잡아 주는지(간격 반복), 가입·결제 부담 없이 바로 시작되는지입니다. 단어 수가 많은 것보다 이 네 가지가 실제 완주율을 좌우합니다.
종이 단어장이나 일반 단어장 앱은 왜 안 외워지나요?
세 가지 이유입니다. 복습 타이밍을 챙겨 주지 않아 외운 다음 날(약 66% 망각) 같은 중요한 시점을 놓치고, 수록 단어가 출판사가 고른 목록이라 이미 아는 단어까지 외워야 하며, 예문이 내 생활과 무관한 사전식 문장이라 기억에 잘 안 박힙니다.
나만의 영어 단어장을 직접 만드는 게 정말 더 효과적인가요?
네. 내가 오늘 실제로 마주쳐서 '모르겠다'고 느낀 단어로 채우면 아는 단어를 건너뛸 수 있고, 예문이 내가 본 진짜 문장이라 맥락이 살아 있으며, 그 장면을 떠올리면 단어가 같이 따라옵니다. 뇌는 고립된 단어보다 장면 속 단어를 훨씬 오래 기억합니다.
단어장 앱은 무료인가요? Anki는요?
앱마다 다릅니다. Anki는 간격 반복은 강력하지만 iOS 앱이 $25 유료이고 카드를 직접 만들어야 합니다. KaChiKa는 iOS·Android·웹 모두 무료로 시작할 수 있으며 가입 없이 다운로드 즉시 쓸 수 있고, 사진으로 카드가 자동 생성됩니다.
사진으로 단어장을 만들면 영어만 되나요?
아닙니다. KaChiKa는 영어와 일본어 학습을 모두 지원합니다. 메뉴판, 원서, 화면 캡처 등 어떤 사진이든 찍으면 AI가 그 안의 단어를 인식해 카드로 만들고, 사진 속 문장을 그대로 예문으로 씁니다. 한 장에 약 5초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