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로 돌아가기
Hugo · KaChiKa

무료 Anki 대안 앱 추천 — 안키 대신 뭘 쓸까 (2026)

안키(Anki)를 깔았다가 2주 만에 안 쓰게 된 사람, 손 들어 보자. 나도 그랬다.

문제는 알고리즘이 아니다. 안키의 간격 반복은 진짜 잘 만들었다. 문제는 카드를 내가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단어 하나 넣으려고 뜻 찾고, 예문 복사하고, 이미지 검색하고, 발음 붙이고… 한 장에 5분. 그러다 보면 "오늘은 카드만 만들다 끝났네" 하고 학습은 시작도 못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무료 Anki 대안을 찾는다. 이 글에서는 안키의 진짜 단점이 뭔지, 그리고 안키 대신 쓸 만한 단어 암기 앱들을 종류별로 솔직하게 비교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시험 단어집은 여전히 안키가 유리하고 일상·독서·실생활 단어는 다른 앱이 낫다.

안키(Anki)의 진짜 단점

안키를 까는 것까진 누구나 한다. 멈추는 데는 이유가 있다.

1. 카드 만드는 데 시간이 너무 든다

이게 가장 크다. 단어 하나 제대로 만들려면 뜻, 예문, 이미지, 발음을 일일이 붙여야 한다. 신경 써서 만들면 한 장에 5분. 원서 한 페이지에서 생소한 단어 10개가 나왔다면, 카드 만드는 데만 50분이다. 그래서 대부분 "나중에 만들자" 하고 그 단어들은 영영 사라진다.

2. iOS 앱이 $25 유료다

AnkiDroid(안드로이드)는 무료지만, iOS용 AnkiMobile은 약 $25다. 데스크톱·웹은 공짜인데 정작 손에 들고 다니는 아이폰에서만 돈을 내야 하는 구조라, 폰으로 공부하는 사람한테는 진입 장벽이 꽤 높다.

3. UI가 옛날식이다

기능은 막강한데 화면은 2010년대다. 설정 메뉴는 옵션이 빽빽하고, 카드 템플릿은 HTML을 만져야 하는 경우도 있다. 파워 유저한테는 자유도지만, 그냥 영어 단어 외우고 싶은 사람한테는 다 넘어야 할 산이다.

4. 커뮤니티 덱의 절반은 이미 아는 단어다

"덱 받아서 쓰면 되잖아?" 맞다. 그런데 막상 받아 보면 토익 기초 덱의 상당수가 이미 아는 단어(apple, book, study…)다. 그걸 매일 "쉬움" 눌러서 졸업시키는 데만 10분씩 날아간다. 정작 내가 모르는 단어 위주로 외우고 싶은데, 남이 만든 덱은 내 수준을 모른다.

정리하면 안키의 문제는 마찰이다. 알고리즘은 좋은데, 거기까지 가는 길이 너무 험하다.

안키 대신 쓸 수 있는 앱, 종류별로

안키 대안은 크게 세 부류로 나뉜다. 각각 누구한테 맞는지 보자.

1) 일반 단어장 앱 (정해진 단어 목록형)

토익 빈출 2000, 수능 영단어 같은 정해진 목록을 떠먹여 주는 앱이다. 장점은 시작이 편하다는 것. 단점은 안키 커뮤니티 덱과 똑같다. 이미 아는 단어까지 다 훑어야 하고, 내 일상이나 내가 읽는 책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시험용으로는 괜찮지만 "살아 있는 단어"는 안 늘어난다.

2) Quizlet 류 (직접 만들고 공유하는 형)

퀴즐릿처럼 내가 단어 세트를 만들거나 남이 만든 걸 가져다 쓰는 앱이다. 학습 모드가 다양하고 UI도 안키보다 깔끔하다. 다만 핵심 문제는 그대로다. 결국 카드는 내가 타이핑해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무료 단어 앱이라고 깔았다가 핵심 기능이 유료 구독으로 막혀 있는 경우도 많다.

3) 사진 기반 AI 앱 (찍으면 카드가 나오는 형)

가장 최근에 나온 부류다. 단어를 손으로 입력하는 대신 사진을 찍으면 AI가 카드를 만들어 준다. 안키의 가장 큰 단점(카드 만들기)을 정면으로 없앤 접근이라, 무료 Anki 대안을 찾는 사람들이 요즘 가장 많이 넘어오는 쪽이다. 대신 토익 표준 단어집 같은 건 직접 찍거나 따로 보충해야 한다.

한눈에 비교

방식카드 만들기가격내 수준 반영맥락·이미지
안키(Anki)수동, 한 장 5분iOS $25 / 안드·웹 무료덱은 반영 못 함직접 붙여야
일반 단어장 앱만들 필요 없음앱마다 다름정해진 목록뿐약함
Quizlet 류수동 입력핵심 기능 유료 많음직접 골라야직접 만들어야
사진 기반 AI 앱사진 5초에 한 배치무료아는 단어 자동 제외사진 그대로 내장

사진으로 카드를 자동으로 만드는 무료 Anki 대안 — KaChiKa

세 번째 부류에서 내가 쓰는 게 KaChiKa다. 안키를 멈추게 했던 "카드 만들기"라는 마찰을 거의 0으로 만든 앱이라 골랐다.

  • 사진 한 장 → 단어 카드 자동 생성: 책 한 페이지, 카페 메뉴판, 길거리 간판을 찍으면 AI가 사진 속 글자와 사물을 인식해 카드를 만든다. 예문은 검색해서 가져온 남의 문장이 아니라 그 사진 속 진짜 문장을 그대로 쓴다. 그래서 맥락이 완벽하다.
  • 아는 단어는 건너뛴다: 안키 커뮤니티 덱처럼 apple부터 다시 외울 필요 없이, 내가 모르는 단어만 골라서 카드로 만든다. "쉬움" 연타로 시간 버릴 일이 없다.
  • FSRS 간격 반복 내장: 복습 일정은 앱이 알아서 짠다. 안키가 오래 쓰던 SM-2보다 더 정밀한 FSRS 계열 알고리즘으로, 망각곡선에 맞춰 잊어버릴 무렵의 단어를 자동으로 띄운다.
  • 시각 기억: 카드에 내가 찍은 그 사진이 그대로 붙는다. 나중에 그 장면만 떠올려도 단어가 같이 떠오른다.
  • 기본 무료, 가입 불필요: iOS·Android·웹 세 군데 모두 다운로드 즉시 사용. 안키 iOS가 $25인 것과 정반대다.
  • 영어·일본어 지원: 영단어든 일본어 단어든 똑같이 찍어서 만든다.

체감 차이는 속도에서 가장 크다. 안키 카드 한 장에 손으로 5분이 걸리던 게, 사진을 찍으면 한 배치가 5초다. 원서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 페이지를 찍고 계속 읽으면 된다. 흐름이 안 끊긴다.

그래서 안키랑 KaChiKa, 뭘 써야 하나

솔직하게 가르자. 안키 대안이라고 해서 모든 상황에서 KaChiKa가 이기는 건 아니다.

안키가 여전히 유리한 경우

  • 토익·토플·수능처럼 정해진 표준 시험 단어집을 통째로 외워야 할 때. 검증된 커뮤니티 공유 덱은 안키의 진짜 무기다. 수천 개 단어를 일일이 찍을 순 없으니까.
  • 이미 카드 수천 장에 몇 년치 학습 데이터가 쌓여 있는 경우.
  • 카드 템플릿을 극단적으로 커스텀하고 싶은 파워 유저.

KaChiKa가 이기는 경우

  • 원서·기사 읽다가 만난 생소한 단어를 모을 때 (그 페이지 찍으면 끝).
  • 여행·출장·일상에서 마주친 살아 있는 단어를 외울 때.
  • 폰으로 가볍게, 무료로, 가입 없이 시작하고 싶을 때.
  • 안키 카드를 500장도 못 채우고 멈춘 적 있는 사람 (= 카드 만들기 자체가 당신의 병목이라는 신호다).

나는 둘 다 쓴다. 시험 단어집은 안키 덱으로 돌리고, 일상·독서 단어는 전부 KaChiKa로 찍는다. 각자 잘하는 걸 시키는 게 맞다.

마무리

안키를 멈춘 이유가 "카드 만들기가 귀찮아서"였다면, 그게 바로 사진 기반 무료 단어 앱으로 넘어올 신호다. 알고리즘이 아무리 좋아도 카드가 쌓이지 않으면 외울 게 없으니까.

지금 눈앞에 있는 영어책 한 페이지나 카페 메뉴판을 한 장 찍어 보자. 5초 뒤 첫 단어 카드가 만들어진다. 가입도, 결제도 필요 없다.

KaChiKa 무료로 다운로드하기

더 읽어 볼 만한 글: 영어 단어, 안 까먹게 외우는 5단계 학습법 · 영어 단어장 앱 추천 — 종류별 비교

자주 묻는 질문

안키(Anki) 대신 쓸 만한 무료 앱이 있나요?

있다. 크게 일반 단어장 앱, Quizlet 같은 직접 제작·공유형, 그리고 사진으로 카드를 자동 생성하는 AI 앱 세 부류가 있다. 안키를 멈추게 한 가장 큰 이유가 '카드 만들기'라면 사진 기반 앱이 가장 잘 맞는다. KaChiKa는 iOS·Android·웹 모두 무료로 시작할 수 있고 가입도 필요 없다.

안키(Anki)는 왜 유료인가요? 다 돈 내야 하나요?

전부는 아니다. 데스크톱과 웹, 안드로이드용 AnkiDroid는 무료다. 다만 iOS용 AnkiMobile만 약 $25 유료다. 그래서 아이폰으로 공부하는 사람에게는 진입 장벽이 된다. 무료로만 쓰고 싶다면 처음부터 무료 단어 암기 앱을 쓰는 편이 낫다.

안키 커뮤니티 덱을 받으면 카드 안 만들어도 되지 않나요?

표준 시험 단어집은 맞다. 다만 받은 덱의 상당수가 이미 아는 단어라, 그걸 '쉬움' 눌러 졸업시키는 데 매일 시간이 든다. 또 내가 읽는 책이나 일상에서 만난 단어는 덱에 없다. 내 수준과 생활에 맞는 단어를 외우려면 결국 직접 만들거나, 사진으로 자동 생성하는 앱을 써야 한다.

안키랑 KaChiKa 중에 뭘 써야 하나요?

용도가 다르다. 토익·수능처럼 정해진 표준 단어집을 통째로 외운다면 검증된 공유 덱이 있는 안키가 유리하다. 반대로 원서 읽다 만난 단어, 여행·일상 단어처럼 살아 있는 단어를 모은다면 사진 한 장으로 카드가 나오는 KaChiKa가 훨씬 빠르다. 둘을 병행하는 사람도 많다.

사진 기반 단어 암기 앱은 카드를 얼마나 빨리 만드나요?

안키는 뜻·예문·이미지·발음을 직접 붙여서 한 장에 약 5분이 걸린다. KaChiKa 같은 사진 기반 앱은 책 한 페이지나 메뉴판을 찍으면 한 배치(여러 단어)가 약 5초에 만들어진다. 예문도 사진 속 실제 문장을 그대로 써서 맥락이 살아 있다.

관련 글